국내 가상자산(암호화폐) 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는 31일 열린 정기 주주총회에서 "카카오는 재무적 투자자로서 더는 두나무의 사외이사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에 업계에서는 양사가 거리 두기에 나섰다는 해석이 나오고 있다.
이날 두나무에 따르면 카카오M 전 대표인 이성호 사외이사는 이번 결정에 따라 3년 임기 끝에 사임했다. 두나무 공동창업자로 2대 주주인 김형년 부회장 역시 최근 일신상의 사유로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다만 부회장 직함은 유지한다.
두나무는 대신 정민석 최고운영책임자(COO)와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를 사내이사로 신규 선임했다. 이에 송치형 회장(이사회 의장)을 비롯해 이석우 대표, 정민석 COO, 임지훈 CSO 등 총 4명의 사내이사만으로 이사회를 꾸렸다.
최근 논란이 됐던 이사 보수 한도액 상향은 무산돼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200억원으로 조정됐다. 앞서 두나무는 주총 소집 공고에서 이사 보수 한도를 1000억원으로 상향한다고 밝힌 바 있다.
두나무 측은 "이사 보수 한도는 총액에 대한 상한선일 뿐, 실제 이사 개인에게 지급될 총액의 확정 금액이 아니다"라며 "당초 등기이사의 수를 대폭 늘릴 경우를 대비해 보수 한도를 높게 잡았으나, 이전과 동일하게 200억원으로 안건을 수정해 의결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두나무는 이날 지난해 재무제표 안건도 승인했다. 두나무의 지난해 연결 기준 영업수익(매출)은 3조7046억원이며 영업이익은 3조2714억원, 당기순이익은 2조2411억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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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지영 블루밍비트 기자 jeeyoung@bloomingbit.i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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