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인 열풍에…두나무, 영업이익 年 3.2조

입력 2022-03-31 17:19   수정 2022-04-07 16:20

암호화폐거래소 업비트 운영사인 두나무 직원의 1인당 평균 연봉이 3억9000만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암호화폐 열풍을 타고 3조원을 훌쩍 웃도는 영업이익을 낸 결과로 풀이된다.

두나무는 31일 공시한 사업보고서에서 작년 연결 기준 매출이 3조7046억원으로 전년(1767억원)보다 21배 증가했다고 밝혔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배, 46배 늘어난 3조2714억원, 2조2411억원으로 집계됐다.

두나무 공시에서 눈에 띈 건 임직원 연봉이다. 핵심 임원들이 창업자들보다 많게는 두 배의 연봉을 가져갔다. 두나무의 등기·미등기 임원을 통틀어 가장 많은 보수를 받은 사람은 김광수 최고기술책임자(CTO)로 모두 179억4838만원을 받았다. 임지훈 최고전략책임자(CSO)도 138억3175만원으로 2위를 차지했다.

등기 임원 중에선 공동창업자인 송치형 회장(98억5546만원)과 김형년 부회장(72억4313만원) 순으로 많았다. 이석우 대표는 27억9988만원을 받았다. 직원 수는 총 370명으로 미등기 임원을 포함해 임직원 1인당 3억9293만원을 연간 급여로 받았다.

이날 오전 열린 주주총회에서는 창업 때부터 두나무에 지분투자한 카카오가 앞으로 두나무의 사외이사로 참여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따라 전 카카오 최고재무책임자(CFO)였던 이성호 사외이사가 3년 임기를 끝내고 사임했다. 김 부회장도 등기이사직을 내려놨다.

박진우 기자 jw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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