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미군 반환부지에 대표도서관 '첫 삽'

입력 2022-03-31 18:09   수정 2022-03-31 23:57

대구시 대표 도서관인 대구도서관이 31일 기공식을 했다. 시는 지역을 대표하는 문화 소통 복합문화공간으로 만들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대구도서관은 대구 남구 대명동 캠프워커 반환 부지에 짓는다. 지하 1층, 지상 4층 건물에 연면적 1만4957㎡ 규모로 총사업비 698억원(국비 288억원, 시비 410억원)을 투입한다. 2024년 3월 준공한 뒤 6개월간 시범운영을 거쳐 하반기 개관할 계획이다.

국방부의 토지정화사업과 함께 문화재 정밀 발굴 용역이 진행 중이다. 문화재 발굴 용역은 당초 지난해 말까지 완료할 계획이었지만 환경 오염과 유구 발굴 문제로 지연돼 4월 말쯤 끝날 예정이다.

대구도서관이 건립되면 기존에 시립 중앙도서관이 맡았던 지역 대표 도서관 자리를 대신할 전망이다. 대구도서관은 주변 환경과 연계한 개방적 공간으로 설계했다. 1층 메인 로비 양쪽으로는 도서관 남쪽의 잔디광장과 이어지는 보행 통로를 만들고, 2·3층은 칸막이가 없는 개방형 열람실로 꾸민다.

대구시는 대구도서관에 지역 대표 도서관의 모든 역할을 넘겨 운영할 방침이다. 특히 대표 도서관으로서 대구와 관련된 지역학 자료를 수집하고 보관한다. 기존 시립 중앙도서관은 ‘국채보상운동기념도서관’으로 명칭을 바꾸고 일반 도서관으로 운영한다.

대구=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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