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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확산세에 중국 상하이시가 단계적 봉쇄에 들어가면서 가동을 멈춘 테슬라 상하이 공장이 가동 중단 조치를 연장한다.
31일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테슬라 상하이 공장은 오는 4월 1일과 2일에도 공장 가동을 중단하기로 했다. 생산 재개 시점은 알려지지 않았다.
앞서 테슬라는 상하이시 봉쇄 정책에 따라 첫 해외 생산시설인 상하이공장 가동을 지난 28일부터 4일간 중단했다. 이후 4월 1일부터 공장을 다시 가동할 예정이었으나 당초 예상보다 공장 중단이 길어지면서 생산 중단이 장기화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로이터는 "테슬라가 상하이 동쪽에 위치한 공장에서 조립된 차량을 도시 서쪽 지역으로 배송하는 것에 대해 상하이시의 허가를 아직 받지 못했다"며 "봉쇄령에 따른 노동자 부족으로 인해 일시 중단을 연장하기로 결정했을 수도 있다"고 전했다.
상하이시는 황푸강을 기준으로 도시를 동서로 나눠 28일 오전 5시부터 황푸강 동쪽을, 4월 1일 오전 3시부터 나머지 서쪽 지역을 각각 4일간 봉쇄한다고 발표했다. 이에 따라 테슬라 공장이 있는 황푸강 동쪽 지역은 4월 1일부터 봉쇄령이 풀리지만 동서 지역 간 연결이 끊긴 데다가 일손도 구하기 어려워져 생산 중단을 연장한 것으로 풀이된다.
상하이공장은 지난해 테슬라 글로벌 판매량의 절반이 넘는 48만4000여 대를 생산한 핵심 시설이다.
업계에서는 올해 생산 시설 확충을 통해 올해 이곳의 생산량이 90만대까지 올라갈 수 있다고 예상한다. 상하이 공장에서 생산되는 제품은 중국에서도 팔리지만 유럽 등으로도 수출되고 있다.
중국승용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테슬라는 중국에서 5만6515대를 출고했으며 이 중 3만3000여대가 수출됐다.
맹진규 기자 mae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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