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영역 넓히는 가상인간…소닉과 인증샷 찍은 쇼호스트 루시

입력 2022-04-01 09:44   수정 2022-04-01 09:45


가상인간(virtual human)이 연일 활동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1일 롯데홈쇼핑에 따르면 이 회사가 자체 개발한 가상인간 '루시'가 오는 6일 개봉하는 영화 '수퍼소닉2' 홍보에 나선다.

루시는 롯데홈쇼핑이 메타버스(3차원 가상세계) 사업의 일환으로 개발한 가상인간이다. 지난해 2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활동을 시작해 7만명이 넘는 팔로워를 확보했다. 지난해 패션 문화공간 '무신사 테라스'와 주얼리 브랜드 'OST', 햄버거 브랜드 '쉐이크쉑'의 마케팅 활동에 참여했고, 롯데홈쇼핑에선 쇼핑 행사인 ‘광클절’ 홍보 모델, 쇼호스트 등으로 활동한 바 있다.

수퍼소닉2는 1991년 출시된 비디오 게임 캐릭터 '소닉'의 실사영화다. 롯데홈쇼핑은 가상인간 ‘루시’가 우주에서 온 ‘소닉’과 친구들에게 롯데월드타워 곳곳을 소개하는 사진을 루시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공개했다

진호 롯데홈쇼핑 디지털사업부문장은 “가상 인플루언서로 화제를 모으고 있는 루시가 광고모델, 쇼호스트에 이어 영화 홍보에 도전하며 활동 범위를 확대하고 있다”며 “향후 루시의 움직임, 음성 표현 등을 고도화해 메타버스 시장을 선도하는 아이콘으로 육성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루시뿐 아니라 다양한 가상인간이 활동 영역을 공격적으로 넓히고 있다.

국내 1호 버추얼 인플루언서인 로지가 대표적이다. 본업인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을 벗어난 그는 다양한 광고에 이어 가수로 데뷔했고, 드라마에도 출연했다. 최근에는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 홍보활동에 참여해 박형준 부산시장, 김영주 2030부산세계박람회 유치위원회 위원장과 찍은 사진이 공개되기도 했다. 부르는 곳이 많아지자 몸값도 뛰었다. 최근에는 연간 광고 모델료가 3억원 수준으로 급등한 것으로 알려졌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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