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갑 없는데 아내 출산비용 좀…" 택시기사에 빌린 뒤 '줄행랑'

입력 2022-04-01 14:19   수정 2022-04-01 14:20


택시 영업을 하는 부친이 승객을 가장한 한 남성으로부터 악질적인 사기를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아내의 출산을 핑계로 산부인과에 가달라고 한 뒤, 택시비 결제 시점에 "지갑을 안 가져와 병원비가 없다"며 100만 원을 빌린 뒤 도주했다는 것이다.

지난 3월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아버지가 택시 기사, 사기당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작성자 A 씨는 "부친께서 오늘(31일) 오후 5시께 전라남도 해남 터미널에서 손님을 태우고 목포에 있는 산부인과로 갔다"며 "도착 후 지갑을 안 가져왔다고 병원비 명목으로 100만 원 정도를 빌린 뒤 도주했다"고 했다.

A 씨는 "병원에 확인했는데 '그런 사람은 없다'는 말을 듣고 경찰에 신고한 상태"라며 "아버지는 1시간 넘게 기다렸다. 시골 어르신 상대로 악질적인 사기를 친 것이다"고 했다.

A 씨는 차량 내부 블랙박스 영상도 캡처해 올렸다. 해당 남성은 마스크를 쓴 상태로, 체격이 건장한 30대로 추정된다.

A 씨는 이어 "블랙박스를 보니 어이가 없더라. 출산 관련 병원비라고 하니 아버지가 먼저 쓰라고 카드로 현금 서비스를 받아서 줬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주변에 택시 하는 분 있으면 조심할 수 있도록 부탁드린다"며 "출산을 미끼로 사기를 친 사건이다. 남긴 전화번호에 전화를 걸었더니 한 외국인 여성이 받았다가 수신을 거부했다"고 덧붙였다.

네티즌들은 "호의를 저런 식의 사기로 갚다니", "너무 안타깝다", "속임수가 얼마나 현란하길래 택시 기사님에게 100만 원을 빌릴 수 있나", "꼭 잡아서 처벌받을 수 있길" 등의 반응을 보였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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