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차접종 위해 공급한 백신…유효기간 만료로 절반 폐기처분

지난 2월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추가(4차) 접종을 위해 정부가 공급한 화이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43만3000회분 중 21만3000회분이 유효기간 만료로 인해 폐기됐다.

코로나19 예방접종 대응 추진단은 1일 0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현황을 통해 이 같이 설명했다. 당초 물량의 절반 가량(폐기율 49.1%)을 활용하지 못한 채 낭비하게 된 것이다.

화이자 백신은 해동 후 유효기간이 31일로 짧은 편이며 요양병원·시설의 4차접종 백신은 지난 2월 19~23일 기간에 해동돼 3월 21~25일 중에 유효기간이 끝날 예정이었다.

추진단은 "3월 초부터 요양병원·시설 확진자가 급증해 접종 대상자가 감소해 백신 폐기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이어 "집단감염 발생으로 인한 코호트 격리가 지속적으로 이뤄져 대다수 시설의 접종 일정에 차질을 빚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앞으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는 유효기한 내 백신 소진이 어려운 경우 해당 광역자치단체(시·도) 내 타 접종 기관으로 전환 배정토록 해 폐기를 줄일 전망이다.

장지민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