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이 윤석열 정부의 초대 국무총리 후보자로 지명된 한덕수 전 총리와 관련해 "국정 운영 철학과 능력, 자질을 국민의 눈높이에서 철저히 검증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수진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3일 국회 소통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차기 정부 첫 총리는 국민통합,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위기 극복, 경제 성장과 민생 안정, 양극화 해소와 남북관계 정상화, 청년문제 해결 등 대한민국의 중차대한 과제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 이같이 말했다.
이 대변인은 "한 후보자가 총리직을 수행했던 15년 전과 달리 대한민국은 기후위기 극복과 탄소중립, 신냉전 국제질서, 고령화와 청년불평문제 등 이전과는 질적으로 다른 문제에 직면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대한민국 국무총리에게는 과거의 전문성뿐 아니라,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과감한 결단력이 필요하다"며 "분권형 대통령제와 책임총리제를 위한 단단한 소신이 있어야 한다. 특히 국민들의 차기 정부에 대한 '검찰공화국', '민주주의 후퇴' 이런 우려를 불식시킬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검증특별위원회 구성과 시기에 대해선 "인사청문회 일정이 잡혀야 한다"며 "태스크포스(TF) 구성은 논의가 필요하다. 당내에서 자료를 검증하면서 필요성이 제기되면 검토해 봐야 할 것"이라고 했다.
더불어민주당이 한덕수 총리 후보자에 대한 철저한 검증도 예고했다. 이 대변인은 브리핑 후 기자들과 만나 한 후보자에 대해 "(한덕수 총리 후보자와 관련해) 찬반을 떠나 박정희 전 대통령 때부터 공무원으로 일했고 고위공직자로 노무현, 김대중 전 대통령 때도 일했던 경력이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문재인 정부 때 기용이 안 됐다. 지난 5년간 멀리 계셨는데 다시 기용돼 의아하다"며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어떤 점을 보고 추천했는지 좀 더 면밀히 검토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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