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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직인수위원회는 지난달 31일 다주택자 양도소득세 중과세율을 4월부터 1년간 한시적으로 배제하는 조치를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조정대상지역에서 2주택 이상 보유자에게 적용하는 취득세 누진세율도 완화하는 방안을 검토할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가들은 “종부세와 양도세 등 각종 세금 부담이 줄어들면 투자 수요가 이전보다 활발해질 가능성이 높다”며 “규제 완화가 상대적으로 저렴한 소형 아파트의 가격 상승세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지난 1월 수도권 전용 60㎡ 이하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전체 거래량의 약 47%로 2021년 1월(43.6%)보다 3.4%포인트 증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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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대형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은 게 소형 아파트의 인기 이유로 꼽힌다. 부동산R114 자료에 따르면 2월 기준 수도권 전용 61~85㎡ 평균 매매가는 8억9717만원으로 9억원을 코앞에 두고 있다. 85㎡ 초과는 13억977만원으로 조사됐다. 반면 전용 60㎡ 이하 매매가는 6억2290만원이다.
소형 아파트는 청약 시장에서 최근 대형 못지않게 높은 경쟁률을 기록하고 있다. 올해 1월 서울 강북구에서 분양한 ‘북서울 자이폴라리스’ 전용 42㎡는 1순위 평균 71.4 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2월 서울 구로구에선 ‘신영지웰 에스테이트 개봉역’ 전용 44㎡가 37.3 대 1로 마감했다. 송승현 도시와경제 대표는 “수도권 대부분 지역이 속한 조정대상지역의 경우 9억원 초과 담보인정비율(LTV)이 30%로 낮다”며 “상대적으로 대출을 더 받을 수 있는 9억원 이하 소형에 수요가 몰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희소성이 부각돼 일부 지역에선 가격이 크게 올랐다. 2017년 6월 입주한 경기 성남시 위례동 ‘위례 자연앤센트럴자이’ 전용 51㎡는 올해 1월 11억3000만원에 손바뀜했다. 분양가(3억2470만원) 대비 3배가량 올랐다. 지난해 3월 입주한 경기 광명시 ‘철산센트럴푸르지오’ 전용 59㎡도 지난해 12월 11억7000만원에 거래돼 분양가(5억8000만원)에 비해 2배 넘게 상승했다.
장재현 리얼투데이 리서치본부장은 “소형 아파트 주요 수요층인 1~2인 가구가 증가하고 있는데 공급이 적어 희소성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며 “자금 마련에 대한 부담이 적은 데다 다양한 특화 설계로 중대형 못지않게 공간 효율이 높아진 것도 인기 요인”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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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신공영은 이달 경기 남양주시 금곡동에서 ‘금곡역 한신더휴’ 분양에 나선다. 전용 60㎡ 이하 소형 아파트 비율이 70% 이상이다. 406가구(전용 30~84㎡) 중 192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경기 동두천시 생연동에서는 이수건설이 ‘브라운스톤 인터포레’를 공급할 계획이다. 전용 49~84㎡ 576가구 중 325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소형에 속하는 전용 49㎡는 115가구다.
인천 부평구 갈산동에서는 동우개발이 ‘중앙하이츠 갈산’을 분양할 계획이다. 전용 59㎡ 총 126가구 규모로, 이 중 49가구를 일반 분양한다.
은정진 기자 silver@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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