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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오일뱅크로서도 당장 급할 건 없다는 분석이 나온다. 미국의 긴축 속도가 빨라지면서 주식시장 변동성이 확대되는 추세다. 회사 내부에서도 하반기는 돼야 우크라이나 사태가 진정되고 불확실성이 하나라도 줄지 않겠냐며 신중한 분위기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현대오일뱅크 관계자는 “IPO 목표 시점을 명시한 적은 없으며 일정이 재개되는 대로 성공적인 IPO를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올 1월 예정됐던 HPC 상업가동은 상반기 가동을 목표로 일정이 조정된 상태다. HPC는 ‘석유화학의 쌀’로 불리는 폴리에틸렌(PE)과 폴리프로필렌(PP)을 생산하는 공장이다. 원료의 절반가량을 석유에서 뽑아낸 나프타를 쓰는데, 유가 급등으로 원가 부담이 높아졌다. 지난 1일 두바이유 가격은 배럴당 101.61달러로, 연초(76.88달러)대비 32%가량 뛰었다. 현대오일뱅크는 IPO와 HPC 가동 속도를 조절하며 3대 신사업인 블루수소, 화이트바이오, 친환경소재 사업 위주로 체질 개선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정기선 HD현대 사장이 수소 사업에 공들이고 있다.
남정민 기자 peux@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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