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형 ETF' 판이 뒤집혔다…미래에셋, 20년만에 삼성 추월

입력 2022-04-03 18:07   수정 2022-04-11 15:04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상장지수펀드(ETF) 순자산총액이 삼성자산운용을 추월했다. 2002년 국내에 ETF가 도입된 지 20년 만에 처음으로 삼성자산운용이 1위 자리를 내줬다.

3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미래에셋자산운용 주식형 ETF 순자산총액은 지난달 17일 삼성자산운용을 넘어섰다. 전날까지 16조249억원이던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이 이날 16조4656억원으로 4000억원 넘게 늘었다. 삼성자산운용은 16조1171억원에서 16조2289억원으로 100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추월을 허용했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은 17조원까지 불어나며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다. 지난달 30일 기준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주식형 ETF 순자산은 17조3104억원, 삼성자산운용은 16조8464억원으로 두 운용사 간 격차는 더 커졌다. 삼성자산운용의 주식형 ETF 시장 점유율은 2019년 48.1%에서 지난달 30일 37.6%로 내려앉았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같은 기간 26.4%에서 38.7%로 올랐다.

주식형에다 채권형, 파생형 등까지 모두 합한 ETF 순자산총액은 여전히 삼성자산운용이 1위다. 지난달 30일 기준 30조4827억원으로 미래에셋자산운용(27조4455억원)보다 3조원가량 많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주식형 ETF 분야에서 20년간 부동의 1위인 삼성자산운용을 제칠 수 있었던 것은 해외 기업에 투자하는 ETF를 발 빠르게 내놨기 때문이란 평가가 많다. 2020년 12월 상장한 ‘TIGER 차이나전기차SOLACTIVE’가 대표적이다. 중국 전기자동차 관련 기업에 투자하는 이 ETF는 1년 만에 순자산이 3조원으로 불어나며 국내에서 두 번째로 규모가 큰 ETF가 됐다.

업계 관계자는 “ETF 시장에서 비중이 가장 큰 주식형(60%)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이 역전했기 때문에 올해 전체 ETF 순자산 순위도 뒤집어질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이태훈/박의명 기자 bej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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