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정보업체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3월 말 기준 베트남 펀드 22개의 최근 1년 평균 수익률은 34.71%다. 국가별 수익률 1위다. 6개월 수익률은 8.61%, 1개월 수익률은 0.91%로 변동 장세에서도 꾸준히 수익을 내고 있다.
상품별로 보면 HCD베트남적립식펀드의 1년 수익률이 75.73%로 가장 높다. 뒤이어 삼성베트남펀드, KINDEX 블룸버그 베트남 VN30 선물 레버리지 상장지수펀드(ETF)의 1년 수익률이 각각 69.88%, 53.23%를 기록했다.
베트남증시의 대표 지수인 VN지수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폭격으로 글로벌 증시가 흔들리는 와중에 지난 2월 한 달간 0.8% 올랐다. 중간중간 조정을 겪었지만 1500선 안팎을 기록 중이다.
베트남은 지난달 15일부터 외국인 입국에 대한 조치를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이전 수준으로 완화했다. 지정학적 리스크와 코로나19 확산세에서 비켜나 기업의 이익 전망치가 크게 변동하지 않고 있다. 이소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베트남의 대(對)러시아 수출입 비중은 1% 미만으로, 국제 사회 제재로 인한 경기 부진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며 “정부의 방역 조치 완화도 속도를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내수 정상화도 기대할 만하다. 베트남의 올 2월 소매판매는 전년 동기 대비 0.2% 개선됐다.
아직 대외 불확실성이 남아 있지만 외부 환경이 악화해도 VN지수가 급격한 하락세로 돌아설 가능성은 낮다는 게 이 연구원의 전망이다. 그는 “지난해 상승에도 불구하고 현재 VN지수의 12개월 선행 주가수익비율(PER)은 13.5배로, 선진국 대비 밸류에이션(실적 대비 주가 수준)이 낮은 데다 올해 순이익은 작년보다 29.5%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며 “견조한 이익 개선세가 지수 하락을 막아주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대외 변수로 불거지는 조정 흐름은 매수 기회로 활용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구은서 기자 ko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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