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세가 다소 둔화한 가운데 정부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이르면 이번주부터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손영래 보건복지부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4일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 인터뷰에서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규모가 금주 또는 다음 주부터 꺾이기 시작할 거라고 보는 중"이라고 말했다. 정부는 위중증·사망자 수 정점이 확진 정점의 2~3주 후에 도달할 것이라고 설명해왔는데 확진자 수가 지난달 중순께 정점을 지나 감소세로 접어들고 있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 사망 환자도 금주 또는 다음 주가 정점 구간일 것으로 본다"며 "당초 걱정했던 것만큼 그렇게 아주 급증하는 현상까지 나타나지 않고 있다"고 언급했다. 당초 위중증 환자가 1300~1800명 수준에서 정점을 형성할 것으로 봤는데 이보다 낮은 축에서 정점을 찍고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다. 사망자에 대해서도 "다소 많이 발생하고 있지만 이제 감소하기 시작하는 패턴으로 가지 않을까"라고 했다.
위중증·사망자 수치가 안정적이게 되면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될 가능성이 높아진다. 정부는 이날부터 사적모임을 8명에서 10명으로, 영업시간 제한을 밤 11시에서 12시로 늘리는 새 거리두기 조치를 2주간 시행하기로 했다. 2주 후에도 코로나19 유행이 감소세를 유지하면 실내 마스크 착용 등을 제외한 대부분의 방역규제 해제를 검토할 방침이다.
손 반장은 아직도 수십만명대 확진자가 나오는데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것에 대해 ""오미크론 자체가 델타보다 전파력이 2∼3배 강해서 거리두기 자체의 효과성이 상당히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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