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살 두려웠나…푸틴처럼 먹고 마시고 걷고 '대역 기용설'

입력 2022-04-04 11:02   수정 2022-04-22 00:02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이 암살과 쿠데타의 위협으로 대역을 기용했다는 주장이 나왔다.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의 데일리스타와 미러 등 외신들은 크렘린궁(러시아 대통령 집무실) 소식통을 인용해 푸틴의 '대역 기용설'에 대해 보도했다.

최근 군 장성 8명을 해임한 푸틴 대통령은 군 수뇌부의 쿠데타 가능성을 주시하고 있다.

지난달 12일 우크라이나 국가안보회의(NSC) 의장 올렉시 다닐로프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우크라이나에 대한 '특별군사작전' 실패 책임을 물어 최고위급 장성 8명을 전격 해임했다.

이후 쿠데타 및 암살을 우려한 푸틴 대통령이 대역을 미끼로 사용하는 등 신변 보호를 하고 있다는 것이다.

이 소식통은 데일리스타에 푸틴 대통령이 신변 위협에 신경 쓰고 있다는 것을 강조하며 편집증에 가까운 집착을 보이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의 대역은 크렘린궁에 거주하며 푸틴처럼 마시고 걷도록 훈련받았다"며 "대통령 호위대 없이는 누구도 접근할 수 없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몇 달 안에 푸틴 대통령이 사망했다는 소식을 듣게 돼도 전혀 놀라지 않을 것이다"라면서 "다만 그때 가서 러시아가 푸틴 대통령이 '내부 쿠데타'로 사망했다는 걸 인정할지가 의심스럽다"고 덧붙였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신변 보호를 위해 대역을 쓴다는 소문은 오래전부터 무성했으며 이와 관련해 지난 2020년 푸틴 대통령이 직접 나서 대역 기용설을 부인하기도 했다.

당시 푸틴 대통령은 국영 타스 통신과 인터뷰에서 경호 목적으로 대역을 활용하자는 제안을 받기는 했지만 거절했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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