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0만원대 해외여행 상품 뜨자…70분만에 260억 '대박' 터졌다

입력 2022-04-05 21:00   수정 2022-04-05 22:21


억눌렸던 해외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홈쇼핑이 판매에 나선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에 연일 주문이 몰리고 있다.

5일 롯데관광개발에 따르면 이 여행사가 지난 3일 현대홈쇼핑에서 판매한 북유럽(덴마크·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 여행 10일 패키지 상품은 70분 만에 1600건의 주문이 몰려 약 260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본격적으로 확산한 2020년 1월 이후 롯데관광개발이 판매한 홈쇼핑 해외여행 상품 중 최고 매출이다. 또한 해당 기간 현대홈쇼핑이 판매한 해외여행 상품 방송 중 최고 매출이기도 하다.


600만원대의 고가의 상품임에도 불구하고 장기 여행 수요가 몰린 결과로 풀이된다.

롯데관광개발측은 “1인 기준 629만원(세금 포함)인 고가의 프리미엄 패키지였지만 해외 여행 수요가 폭발하면서 좋은 판매 성적으로 이어졌다”고 해석했다.

이같이 홈쇼핑 업계가 '입국 후 자가격리' 의무 해제 후 판매에 나선 해외여행 패키지 상품은 잇따라 호실적을 기록했다.

앞서 CJ온스타일이 지난달 27일 여행사 교원KRT와 함께 방영한 스페인 및 이탈리아 여행 패키지 방송에 1시간 동안 2800여 건의 주문이 몰렸다. 그 결과, 주문 금액은 약 150억원에 달했다.

롯데홈쇼핑이 지난달 20일 선보인 유럽 여행 패키지 상품은 60분 동안 2500건의 주문이 접수돼 주문금액이 180억원을 기록했다. 이날 주문량은 코로나19 전 판매한 유럽 여행 상품과 비교해도 2배가량 증가한 수치라고 롯데홈쇼핑은 설명했다.


정부가 그동안 코로나19 사태로 해외 입국자에게 시행하던 7일간의 자가격리를 백신 접종자에 한해 지난달 21일부터 해제하면서 소비자들이 일제히 해외여행 계획을 세우고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각 홈쇼핑은 이같은 흥행을 고려해 유럽 여행 상품 판매를 본격적으로 늘리고 나섰다.

이정필 CJ온스타일 교육문화사업팀 부장은 “해외 여행 상품에 대한 고객 문의가 꾸준히 늘고 있는 상황”이라며 “해외여행에 대한 갈증을 해소할 수 있는 더욱 다양한 해외여행 상품을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오정민 한경닷컴 기자 bloomi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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