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값 40% 낮춘 대명에너지, IPO 재추진...이번엔 성공할까

입력 2022-04-05 18:23   수정 2022-04-06 08:57

이 기사는 04월 05일 18: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풍력발전 전문기업 대명에너지가 코스닥 상장을 재추진한다. 지난 2월 수요예측 실패로 상장을 철회한 지 한 달 여만이다. 이번에는 공모가를 40% 낮췄고 구주매출도 줄였다. 5월 증시 입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대명에너지는 5일 금융감독원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코스닥 상장을 위한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총공모주식 수는 250만주로 주당 희망 공모가격은 1만5000~1만8000원이다. 공모가 기준 시가총액은 2550억~3060억원이다.

이 회사는 당초 450만 주를 2만5000~2만9000원에 공모할 예정이었다. 당시 시가총액은 4443억~5153억원으로 제시했다. 그러나 지난 2월 23~24일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진행한 수요예측에서 모집 수량을 채우지 못했다. 대다수의 기관이 불참했고 참여한 기관들도 희망 공모가격의 하단보다 낮은 가격을 적어냈다. 기업가치가 지나치게 높다고 판단한 것이다.

오너 일가의 구주매출 비중이 높다는 점도 위험 요인으로 작용했다. 구주매출은 기존 주주들이 상장 때 보유한 주식을 팔아 자금을 확보하는 것을 말한다. 당시 총공모주식 수 450만 주 중 38.4%인 173만 주가 오너 일가의 구주매출이었다. 서종현 대표가 7%(105만 주), 서 대표의 모친인 남향자씨가 4.53%(68만 주) 등 총 11.53%(173만 주)를 구주로 내놨는데, 희망 공모가격 기준 대표의 구주매출 규모는 262억~304억 원, 남 씨는 170억~197억 원에 달했다.

대명에너지는 구주매출을 173만주에서 50만주로 3분의 1 이상 줄였다. 서 대표는 구주매출을 하지 않고 남향자씨의 지분으로만 구성됐다. 공모가 기준 75억~90억원 규모다.

이 회사는 상장으로 375억~450억원을 조달한다. 이중 구주매출을 제외한 300억~360억원이 회사로 유입된다. 회사 측은 공모가 하단 기준으로 타법인 증권 취득에 122억원을, 운영자금으로 169억원을 사용할 예정이다.

대명에너지는 오는 27~28일 기관투자자 대상의 수요예측을 진행하고 5월 3~4일 일반 청약을 받는다. 5월 중 코스닥 시장에 상장할 예정이다. 대표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 공동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2014년 설립된 대명에너지는 풍력, 태양광 등 신재생에너지 분야에서 사업개발부터 설계, 조달, 시공 및 운영관리 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발전소의 가동률을 높이는 에너지와 전력관리시스템을 구축했으며 이를 기반으로 민간발전사 풍력발전사업 시장 점유율 1위에 올라섰다.

2020년 매출은 1662억원, 영업이익은 412억원, 지난해 1~3분기 누적 매출은 959억원, 영업익은 368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매출은 전년 대비 줄었으나 영업이익이 소폭 증가했다.

상장 이후 해상풍력 인프라를 확대하고 노후화된 신재생에너지 발전소 리파워링 사업, 그린수소 및 연료전지 사업, 미래사업 가상발전소(VPP)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서종현 대표가 최대 주주로 47%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동생인 서종만(37%), 모친인 남향자씨(5%) 등 서 대표 일가가 89%의 지분을 보유하고 있다. 서종현 대표는 지난해 10월 부친인 서기섭 회장으로부터 225만주를 상속받아 최대 주주가 서종만씨에서 서종현 대표로 변경됐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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