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서울시당이 오는 6월 지방선거 경기도지사 출마 의사를 밝힌 강용석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허용한 것으로 5일 확인됐다.
한경닷컴 취재를 종합하면 국민의힘 서울시당은 이날 당원자격심사위원회(당자위)를 열어 강 변호사의 복당 신청을 허용키로 결정했다. 강 변호사가 전날 경기도지사 출마를 선언하며 복당을 신청한 지 단 하루 만이다.
국민의힘 안팎에서는 하루 만의 복당 의결은 다소 이례적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통화에서 "전례를 놓고 봤을 때 하루 만에 당자위가 복당을 의결한 것은 상당히 빠른 편"이라고 했다.
강 변호사의 복당안은 이르면 오는 7일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 상정될 전망이다. 또 다른 관계자는 "이르면 이번주 목요일 또는 늦어도 내주 중 최고위 의결에 부쳐질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이 강 변호사의 복당을 '속전속결'로 허용한 배경에는 '경선 흥행'이라는 목적이 작용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강 변호사가 출마를 선언한 경기도는 지난 대선에서 이재명 전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가 윤 당선인을 약 47만 표 차이로 앞선 지역일 뿐더러,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대선 승리에도 불구하고 더불어민주당의 강세가 예상되는 곳이기 때문이다.
아울러 거물급 정치인으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이번 대선 과정에서 당내 입지를 넓힌 김은혜 의원까지 출마 의지를 사실상 굳혔지만, 확실한 경기도 탈환을 위해서는 보다 강력한 흥행이 필요했을 것이라는 평가가 나온다.
한편, 강 변호사는 지난 4일 수원시 세류역 일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사심 없는 경기도지사가 되겠다"며 오는 6월 1일 지방선거에 공식 출사표를 낸 바 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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