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이 러시아 소재의 세계 최대 다크넷 ‘하이드라’에 제재를 가했다. 암호화폐(가상화폐) 거래를 통해 러시아가 전쟁 자금을 마련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치라는 해석이다.
CNBC 등 외신에 따르면 미국 법무부는 재무부, 독일 경찰과 함께 독일에 있는 하이드라 서버를 폐쇄했다고 5일(현지시간) 밝혔다. 이 과정에서 2500만달러(약 305억원)어치 비트코인도 압류했다.
하이드라는 암호화폐를 주 거래수단으로 하는 온라인 암시장이다. 사이버 범죄와 마약, 해킹 등 불법 거래가 다수 이뤄지며 러시아권 국가들에서 주로 사용된다.
미 법무부에 따르면 지난해 다크넷에서 이뤄진 암호화폐 거래 중 80%가 하이드라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
이날 미 재무부는 하이드라와 함께 암호화폐 거래소 ‘가란텍스’를 제재 대상에 올린다고 발표했다.
노유정 기자 yjroh@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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