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가 4% 넘게 급락한 영향으로 6일 장 초반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도 약세를 보이고 있다. 삼성전자는 6만9000원선도 무너졌다.
이날 오전 9시23분 현재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400원(0.58%) 내린 6만8800원에, SK하이닉스는 2000원(1.72%) 하락한 11만4500원에 각각 거래되고 있다.
간밤 뉴욕증시에서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4.53% 하락한 영향으로 보인다. 특히 엔비디아가 5.22% 급락했다. 반도체기업 뿐만 아니라 기술주들이 전반적으로 약세를 보이면서 나스닥지수는 전일 대비 2.26% 내린 1만4204.17에 마감됐다.
기술주의 약세는 레이얼 브레이너드 미국 중앙은행(연방준비제도·Fed) 이사의 매파(통화 긴축 선호론자)적 발언에서 비롯됐다. 브레이너드 이사는 미니애폴리스 연방준비은행이 주최한 토론회에서 대차대조표를 빠르게 축소하겠다고 말했다. 연준이 보유한 채권을 시장에 팔아 자산 규모를 줄이겠다는 뜻이다. 이에 장 초반 2.4%대에서 움직이던 미 국채 10년물 금리는 2.5%를 넘어서는 등 국채금리가 급등했다.
금리가 상승하면 성장주들은 타격을 받게 된다. 성장기업이 미래에 벌어들일 것으로 기대되는 수익을 현재가치로 할인하는 데 금리가 활용되기 때문이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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