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패션 플랫폼 무신사는 지난해 매출이 전년 대비 약 41% 증가한 매출 4667억 원을 기록했다고 6일 밝혔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542억 원으로 전년 대비 약 19% 증가했다. 무신사 측은 “지난해 매출 및 영업이익 성장세는 신규회원 증가와 더불어 스타일쉐어 및 29CM 인수·합병, 주요 입점 브랜드의 매출 증대 등이 실적 확대로 이뤄진 결과”라고 말했다.
무신사는 작년 연간 거래액 2조3000억 원을 달성해 국내 패션 플랫폼 최초로 ‘거래액 2조 시대’를 기록했다. 통상 플랫폼의 가치는 거래액 규모로 평가된다. 온·오프라인 사업 확장에도 주력했다. 작년 4월에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 근처에 ‘무신사 스탠다드’ 플래그십 스토어를 신규 오픈하며 첫 오프라인 매장을 냈다.
이 같은 노력에 힘입어 무신사 스토어 회원 수는 2021년말 기준으로 1000만 명을 넘어섰다. 월간 순 이용자는 400만명으로 집계됐다.
앞으로 무신사는 키즈·골프·스포츠·아울렛·럭셔리 등 주요 전문관을 앞세워 카테고리별 맞춤형 성장 전략을 이어나갈 방침이다. 국내에서 주목받는 패션 브랜드를 해외에 적극적으로 알리기 위해 글로벌 진출도 구체화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무신사는 지난 3월 창사 이래 최초로 신입 MD 공개채용을 진행했다. 국내 최대 패션 플랫폼으로서 기술 고도화를 위해 CTO(최고기술책임자) 직책을 신설하고, 테크 관련 전 분야에서 적극적인 인재 확보에도 나서고 있다.
무신사는 신진 디자이너 육성에도 많은 관심을 기울일 계획이다. 국내 최초 패션 특화 벤처캐피털(VC) 자회사인 무신사 파트너스의 ‘넥스트 패션 인큐베이터’ 프로그램의 내실을 강화해 신진 디자이너 및 브랜드 발굴에도 적극 나선다.
한문일 무신사 대표는 “지난해 브랜드와 동반성장을 위해 추진했던 다양한 캠페인에 고객이 많은 관심을 보여줬다”며 “올해에는 키즈·골프·아울렛·플레이어 등 전문관별 성장 전략을 고도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배정철 기자 bjc@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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