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CL 1위' 넥스플렉스 새 주인 누가될까.. 일진 등 4파전으로 압축

입력 2022-04-06 11:23   수정 2022-04-06 14:35

이 기사는 04월 06일 11:2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스마트폰용 연성동박적층필름(FCCL) 국내 1위 회사인 넥스플렉스 인수전이 일진머티리얼즈를 포함한 국내 기업 및 사모펀드(PEF) 운용사 등 4곳으로 압축됐다.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렉스의 최대주주인 국내 사모펀드(PEF) 운용사 스카이레이크에쿼티파트너스는 이날 국내 기업 및 PEF 등 4곳을 적격인수후보(숏리스트)로 선정해 통보했다. 앞서 지난달 31일 실시한 예비입찰(LOI)에는 국내 기업 3~4곳과 국내 PEF 1~2곳 등이 참여했다. 매각 대상은 넥스플렉스 지분 100%다.

매각 측은 앞으로 한 달여간 상세 실사를 거친 뒤 내달 말께 본입찰을 실시할 예정이다. 매각 실무는 케이알앤(KR&)파트너스가 맡고 있다.

넥스플렉스는 스마트폰 등 정보기술(IT) 기기 핵심 부품인 연성회로기판(FPCB)에 쓰이는 FCCL을 만든다. 매출 기준으로 국내 1위다. SK이노베이션의 FCCL 사업부를 스카이레이크가 2018년 영업양수도 방식으로 인수했다.

넥스플렉스는 FCCL의 핵심 원소재인 폴리이미드(PI)를 자체 개발했고, 세계에서 처음으로 제조 공정에 적외선 경화기를 도입하는 등 글로벌 기술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전자, 애플 등을 고객사로 두고 있다.

스마트폰 사용자가 늘고 IT 기기가 고성능화·소형화하면서 넥스플렉스의 주력 제품인 FCCL 수요도 확대되고 있다. 2019년 692억원 수준이던 매출은 2020년 804억원, 지난해 1500억원 수준으로 급증했다.

매각 성사의 관건은 가격이다. 매각 측은 최근 5세대(5G) 이동통신용 FCCL 시장 규모도 커지는 등 여전히 성장성이 크다고 판단해 7000억원 이상을 희망하고 있다. 하지만 인수 후보들은 다소 가격이 높다고 판단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김채연 기자 why29@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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