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국내 24개 인도 관련 펀드의 최근 한 달 수익률은 6.7%였다. 특정 국가에 투자하는 펀드끼리만 놓고 보면 브라질(12.7%)에 이어 2위다. 해외에 투자하는 276개 펀드의 평균 수익률인 3.48%에 비하면 약 두 배 높은 수익률이다.
개별 펀드로 보면 설정액 상위 톱3인 삼성인디아증권모투자신탁(7.55%), 미래에셋인도중소형포커스증권자투자신탁(6.36%), 미래에셋연금인디아업종대표증권자투자신탁(7.09%) 펀드는 모두 6~7%대 수익률을 기록했다.
인도 지수에 투자하는 ETF도 상승세를 보였다. 현재 국내 인도 관련 ETF는 KOSEF 인도 Nifty50과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 두 가지다. KOSEF 인도 Nifty50은 지난 3월 8일 저점인 1만7105원을 찍고 이날 1만9290원을 기록해 한 달 새 13% 가까이 올랐다. TIGER 인도니프티50레버리지도 지난달 8일 2만645원에서 현재 2만6500원까지 올라 28% 넘게 상승했다.
코로나19 완화, 정부 개혁 정책, 신중한 금리 인상 정책 등 인도 증시 자체 호재에 중국 시장 부진의 반사이익이 겹친 결과라는 분석이다. 특히 중국 증시가 빅테크 기업의 규제 이슈 우려를 여전히 떨쳐버리지 못하고 지지부진하자, 인도가 이제는 대체 투자처로 자리잡아 가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인도 경제와 증시에 대한 전문가들의 중장기적 전망 역시 나쁘지 않다. 인도 정부와 신용평가사들은 인도가 올해 8% 이상 성장할 것이라고 예측하고, 당분간 고성장을 이어갈 것으로 보고 있다. 장현준 삼성자산운용 글로벌주식운용팀장은 “코로나19로부터의 회복과 나렌드라 모디 2기 정부의 친기업 정책 등으로 인도에 대한 직접 투자가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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