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현지시간) 로이터는 미국 자산운용사 야누스헨더슨이 세계 국가부채 현황을 분석한 보고서를 인용해 이같이 보도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국가부채 합계액은 2020년 52조2000억달러(약 6경3605조원)에서 지난해 65조4000억달러(약 7경9689조원)로 늘어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올해 부채 총합은 약 71조달러로 작년 기록을 경신할 것이란 전망이다.
중국의 국가부채가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 지난해 중국의 국가부채는 전년 대비 6500억달러 늘었다. 선진국 중에선 독일의 국가부채가 급증했다. 전년 대비 15% 늘며 세계 평균 증가율의 두 배를 웃돌았다.
세계 국가부채는 지난 20년 동안 세 배 가까이 증가했지만 위험 변수로 여겨지지 않았다. 저금리 기조가 지속돼 이자 상환 부담이 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세계 국가부채 이자율은 2020년 연 1.8%에서 지난해 연 1.6%로 떨어진 것으로 나타났다. 이자 상환 비용은 1조100억달러(약 1230조원)로 감소했다.
최근 금리 상승 추세를 감안하면 올해 이자 비용은 1조1600억달러(약 1414조원)로 작년보다 15% 증가할 것으로 추산됐다. 일반적으로 국가부채가 늘어나면 이자 상환 부담이 커지기 때문에 정부의 재정정책 운용 폭이 줄어들 수 있다. 각국 중앙은행이 인플레이션을 막기 위해 통화 긴축 정책 시행에 나선 것도 국가 재정에 영향을 미칠 변수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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