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최대주주' 머스크가 지시했나…트윗에 수정 버튼 생긴다

입력 2022-04-07 17:13   수정 2022-04-08 01:24

소셜미디어 트위터가 사용자들이 게시글을 직접 편집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한다. 최근 트위터의 최대주주가 되면서 이사회에 합류한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의 입김이 작용한 것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6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에 따르면 트위터는 올해 게시글 편집 기능을 개발해 테스트할 방침이다.

제이 설리번 트위터 소비자제품 책임자는 “지난해부터 트위터는 편집 기능을 개발해왔다”며 “수개월 안에 개발을 완료하고 곧 테스트 과정에 들어갈 것”이라고 5일 트위터를 통해 발표했다. 그는 “사용자들이 편집기능을 남용하지 않도록 개발할 계획”이라며 “이미 공개된 게시글을 계속 고쳐서 트위터의 신뢰도가 떨어지는 걸 방지하려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위터는 한 번 게시글을 올리면 내용 수정이 불가능하고 삭제만 가능하다. 이 때문에 사용자들은 편집 기능이 없는 데 불만을 제기해왔다. 머스크도 마찬가지였다. 그는 지난달 25일 ‘트위터가 언론의 자유라는 대원칙을 고수하는가?’라는 질문을 던지며 투표를 했다. 당시 응답자의 70%가 ‘아니다’라는 답을 택했다.

트위터가 편집 기능을 개발하는 데 머스크가 영향을 끼쳤다는 분석이 나온다. 머스크는 지난 4일 트위터 지분의 9.2%를 매입하며 최대주주가 됐다. 다음날 트위터 이사회에 합류했고 자신을 트위터 경영에 관여하는 ‘적극적 투자자’라고 공시했다. 곧장 머스크는 ‘편집 기능을 원하는가?’라는 게시글을 트위터에 올리며 설문조사를 했다.

총 440만 명이 투표한 결과 약 70%가 찬성한다고 답했다. 당시 파라그 아그라왈 트위터 CEO는 머스크가 올린 설문조사 게시글을 리트윗하며 “이번 여론조사 결과는 중요하다. 신중히 투표해달라”고 했다.

오현우 기자 ohw@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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