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의 1분기 잠정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9% 증가한 21조1091억원, 같은 기간 영업이익은 6% 증가한 1조8801억원으로 발표됐다.
이를 두고 김록호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시장 추정치(컨센서스) 대비 매출액은 6%, 영업이익은 39% 웃도는 호실적"이라며 "사업본부별로 인적 구조 쇄신을 위한 인사관리(HR) 비용이 반영됐고 기타 부문에서 일시적 특허수익이 발행됐는데, 깜짝실적의 주요인은 특허수익"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특허수익의 구체적인 내용은 파악하기 어렵지만, 규모는 8000억원 내외로 추정된다. 특허를 매각해서 창출한 수익이 아니기 때문에 관련해서 향후에도 일회성 이익이 발생 가능하다. 특허 자산을 사업화로 진행시킨 첫 성과로서 유의미하다는 판단"이라고 진단했다.
김 연구원은 "LG전자는 가전·TV의 역기저에도 불구하고 견조한 매출액을 달성해 동종업계에서 상대적으로 양호한 실적을 시현할 것으로 보인다"며 "현재 주가수익비율(PER)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각각 6.25배, 1.01배로 전장(VS) 부문의 사업가치가 전혀 반영되지 않은 상황이다"고 덧붙였다.
이어 "전방 산업의 반도체 부족에 따른 생산 차질 이슈가 해소되기는 어렵지만 손익분기점에 근접한 실적을 달성하고 있는 만큼 VS 부문의 가치가 반영돼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신민경 한경닷컴 기자 radi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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