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어독 넣었는데 왜 안 죽지"…이은해, 대화 들키자 도주했다

입력 2022-04-08 10:04   수정 2022-04-08 15:05


'계곡 살인' 피의자 이은해(31)씨와 그의 내연남 조현수(30)씨가 복어 독으로 이 씨 남편 A 씨를 살해하려 했던 내용이 담긴 텔레그램 대화가 공개됐다.

8일 조선일보에 따르면 검찰은 이 씨와 조 씨가 이 씨의 남편 A 씨를 복어 독으로 살해하려고 시도한 내용이 담긴 텔레그램 대화 내용을 확보했다.

이들은 2019년 2월 강원 양양군 펜션에서 A 씨에게 복어 정소와 피 등을 섞은 음식을 먹여 숨지게 하려다가 치사량에 미달해 미수에 그친 혐의 등을 받고 있다.

이 씨가 당시 보낸 텔레그램 메시지에는 "복어피(독)를 이만큼 넣었는데 왜 안 죽지"라는 취지의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또 검찰은 이 씨 등의 주거지 압수수색에서 대포폰 20여 개를 찾아냈는데, 거기서 경찰 수사에서 아직 확보되지 않은 증거들을 찾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인천지검은 지난해 12월 13일 이은해씨와 조현수씨를 상대로 1차 조사를 벌였다. 그때까지 조사에 순순히 응했던 두 사람은 2차 조사를 앞두고 잠적했다.

검찰이 텔레그램 메시지 내용을 가진 것을 알게 되자 도주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전해졌다.

검찰 관계자는 "인천 경찰과 검·경 합동팀을 꾸려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라며 "자세한 사항은 밝힐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씨와 조 씨는 2019년 6월 경기 가평군 용소계곡에서 수영을 못하는 A 씨에게 다이빙을 강요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으며 공개수배된 상태다.

검찰은 이들이 남편 명의로 든 생명 보험금 8억원을 노리고 범행을 한 것으로 보고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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