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윤기 허벅지 몰카 주장 女…"기억에 차이 있었다" 사과

입력 2022-04-08 09:27   수정 2022-04-08 09:28


쇼트트랙 국가대표 곽윤기(고양시청)의 몰카 논란이 십수 년 만에 종결될 모양새다. 곽윤기의 몰카 의혹을 폭로한 이는 "원만한 합의를 하기로 했다"고 입장을 밝혔다.

네티즌 A 씨는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곽윤기의 소속사와 충분한 대화를 나눴으며 이 사건 자체가 너무나도 오래된 일이기 때문에 서로의 기억에 차이가 있음을 인정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제 오래된 기억에 의존해 사진 속 인물이 저라고 생각하였으나 사진 속 인물은 제가 아닌 곽윤기의 친동생이라는 해명을 보고, 제 기억보다 사진을 직접 촬영한 곽윤기의 해명이 맞겠다고 생각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곽윤기에게 진심 어린 사과를 건넸고, 곽윤기 또한 이를 흔쾌히 받아들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곽윤기는 제가 그동안 겪었을 트라우마를 이해해 주시면서 심심한 위로를 전달했다"며 "더 이상의 불필요한 억측과 악성 루머의 생산을 멈춰달라"고 당부했다.

마지막으로 "곽윤기에 대해 작은 오해로 수많은 분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이번 논란은 곽윤기가 베이징 동계 올림픽에 출전해 스포트라이트를 받으면서 재조명됐다.

지난 2월 A 씨는 십수 년 전 곽윤기가 자기 허벅지를 촬영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올려 조롱했다고 주장했다.

곽윤기에 SNS에 게재한 사진에는 지하철 좌석에 앉아있는 곽윤기의 허벅지와 옆에 앉은 승객의 허벅지가 담겨 있었다. 이에 대해 곽윤기는 "피곤한 지하철 여행. 옆 사람 허벅지 나보다 튼실해 보임"이라고 썼다.

과거에도 논란이 불거지자 곽윤기는 "여동생과 장난친 모습"이라며 "다른 의도는 없었으나 그런 모습으로 비쳤다면 큰 잘못이고 반성한다"고 입장을 냈다.

하지만 A 씨는 "당시 고등학교 3학년이었고 옆에 있는 남성이 갑자기 허벅지를 갖다 대길래 당황했었다. 제 허벅지에 허벅지를 붙였는데 체온이 높아 확실히 기억에 남아있다"며 "곽윤기는 나를 조롱하고 불법 촬영까지 했다"고 재차 주장했다.

김예랑 한경닷컴 기자 yesr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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