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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렇다면 면접에서 어떤 질문이 들어와도 자신을 드러낼 수 있는 방법엔 무엇이 있을까요? 먼저 면접에서 하고 싶은 말을 고민해보는 것입니다. 나의 어떤 면이 뛰어난지, 그걸 활용해서 이 학과에서 뭘 하고 싶은지 등 자신이 드러내고 싶은 자질을 큰 틀에서 생각해두면 어떤 질문을 받아도 답변할 수 있습니다. 저는 융합적인 사고력을 핵심 능력으로 드러내고 싶었습니다. 과목 간 경계를 허물고 수학에 적용되는 원리를 물리학에 적용해보기도 하고, 물리학에 적용되는 원리를 생명과학에 적용해보기도 하는 등 학창 시절의 학습 방식이 수학, 화학, 물리학, 생명과학 등을 포괄적으로 다루는 의공학과에 부합한다는 것을 말이죠. 지금 정한 틀 하나로 자신의 장점, 학습 방법, 지원 동기, 과에서의 학습 목표, 우리 과가 지니는 특징 등 다양한 질문에 답변할 수 있습니다. 이렇게 틀을 정해놓으면 어떤 질문에도 대비할 수 있고 답변이 통일된다는 장점 또한 큽니다.
한 가지 더 중요한 게 있다면 답변의 진정성입니다. 학생 수준에서 전문용어를 섞어가며 멋있는 답변을 마련해도, 그걸 듣는 대학교수와 입학사정관은 얕은 지식을 금방 알아봅니다. 그래서 지식보다는 진실함으로 승부해야 합니다. 면접을 준비하면서 자신이 정말 그 분야에 관심이 많은지, 이 학과에 들어가서 어떤 목표를 이루고 싶은지, 앞으로 그리고 꿈꾸는 미래는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민하는 시간을 가져보는 거예요. 관련된 직업에서 성공한 사례도 찾아보고, 그 분야의 유망한 기술을 다룬 기사들을 찾아보며 설렘을 느껴보는 거죠. 그렇게 자신의 미래에 대해 고민을 거듭하다 보면 어느 순간 그 분야에 대해 이야기할 때 눈빛과 말투가 달라질 거예요. 면접에서 관심 있는 분야와 목표를 차분하지만 진솔한 눈빛과 말투로 이야기할 때 그 진정성은 분명 면접관에게 전달될 것이고, 플러스 점수로 작용할 겁니다.
김찬영 고려대 바이오의공학부 19학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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