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오피스 꽉 찼다‥1분기 공실률 하락 지속

입력 2022-04-11 08:27   수정 2022-04-12 09:01

이 기사는 04월 11일 08:27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올해 1분기 서울 A등급 오피스빌딩 공실률이 2010년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을 달성했다. 향후 5년간 서울역 중심의 도심권역(CBD) 외에 서울 오피스빌딩 신규 공급이 없어 공실률 하락세는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글로벌 부동산컨설팅업체 컬리어스는 2022년 1분기 한국 임대차 오피스빌딩 시장 보고서를 최근 발표했다. 컬리어스는 올해 1분기 서울 A등급 오피스빌딩의 평균 공실률이 4%로 2010년 조사 이래 역대 최저 수준이라고 조사했다. 특히 강남권역(GBD)은 0.6%를 기록하며 사실상 A등급 오피스 임차 가능 면적을 찾기 어려운 완전 임차 상황이다. 조재현 컬리어스코리아 상무는 "테크 기업 중심으로 임차인의 강남권역에 대한 선호가 지속되며 강남권역 건물주는 더이상 렌트프리(rent-free)를 제공하지 않을 뿐만 아니라 임차인을 골라받고 있다"면서 "합리적인 임대가격을 원하는 임차인이라면 강남권역을 대신한 신흥 오피스권역을 선택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말했다.

컬리어스는 향후 3년간 서울 오피스빌딩 공급 부족과 임대인 위주 오피스 시장 상황이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의도 전 MBC 사옥부지 재개발의 오피스 준공시기가 2023년으로 연기되며 2022년 서울 A등급 오피스 공급은 서울역 인근 한국은행통합 사옥을 제외하고는 없다.

강남권역은 2024년까지 10만㎡ 이하의 공급만 예상된다. 도심권역과 여의도권역(YBD)의 공실률 하락세도 지속될 것으로 보았다. 도심권역의 1분기 공실률은 전분기 대비 2.5%p 감소해 7%를 기록했다. 종로타워는 SK그룹 계열사가 이전을 결정하며 공실이 모두 해소됐고, 여의도 파크원타워1에는 HMM(옛 현대상선)이 총 9개층 임대차 계약을 체결했다. 다만 도심권역은 2026년까지 5년간 강남권역 및 여의도 권역 대비 예정된 공급이 많은 편이다. 특히 서울역 부근의 재개발로 인한 오피스 공급이 기대되고 있다.

컬리어스는 도심, 강남, 여의도 등 서울 3대 권역의 임차 가능한 면적이 줄어들며 성수동, 판교, 마곡, 과천 등에 사옥을 마련하려는 임차인들의 이동이 활발할 것으로 전망했다. 조 상무는 "분산 오피스 도입 및 공유 오피스의 3대 권역 이외의 분점도 확장되면서, 이러한 신흥 업무 지구의 확장은 지속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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