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이재명 상임고문의 팬 카페에 방문해 "반갑습니다. 늦어서 미안하잔아(잖아)"라며 가입 인사를 남겼다.
송 전 대표는 지난 7일 이 상임고문의 팬 카페 '재명이네 마을'에 '영길 삼촌'이라는 닉네임으로 회원 가입했다. 그는 이 상임고문의 지지자들이 남긴 질문에 답변을 달면서 소통했다.
'이 상임고문을 지지하는 이유 세 가지는 무엇이냐'는 한 지지자의 물음에 "최고의 지도자,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능력, 경제를 살릴 수 있는 국가 지도자"라고 답했다.
'팬 카페를 어떻게 찾아오게 됐느냐'는 질문에는 "이사 비용을 너무 많이 보내주셨잔아(잖아)"라고 했다.
이 상임고문의 지지자들은 송 전 대표의 팬 카페 회원가입에 환호했다. 송 전 대표가 올린 가입 인사에는 댓글만 약 1900개가 달렸으며 "영길 삼촌 환영한다", "너무 반갑다"라며 대부분이 격한 환영 인사를 남겼다.
송 전 대표는 지난 대선에서 이 상임고문을 적극적으로 지지하며 대표적인 '친명' 정치인으로 자리매김했다.
지난 1일에는 서울시장 출마를 선언하며 "이제 누가 서울에서 승리할 수 있을지 당과 당원과 지지자들께서 판단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밝혔지만, 당내에서 송 전 대표의 서울시장 출마를 반대하는 목소리가 커지는 상황이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bigzer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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