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룹 방탄소년단(BTS)의 그래미 어워드 수상이 2년 연속 불발된 가운데, 하이브 측이 이와 관련한 생각을 밝혔다.
9일(현지시간) 오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컨퍼런스 센터에서 '퍼미션 투 댄스 더 시티 - 라스베이거스(PERMISSION TO DANCE THE CITY - LAS VEGAS)' 관계자 간담회가 개최됐다.
이날 이진형 하이브 CCO는 "회사는 방탄소년단이라는 아티스트가 어디까지 성장할 수 있을지 확인하고 싶고, 그 끈을 (놓지 않고) 함께하고 싶은 마음"이라면서 "아티스트가 앞으로 음악적으로나 영향력 면에서나 훨씬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본다. 현재 동력을 유지하면서 그 끝이 어딘지를 함께 확인하고 싶은 게 우리 마음이다"고 맗했다.
이어 "그래미에서 상 탄다고 그게 성공의 척도이지 않다. 또 그래미 수상을 하지도 않았기 때문에 그 부분에서도 더 성장할 수 있을 거라 본다. 음악적으로 더 성장할 것 같고, 앞으로 더 큰 영향력을 미치는 아티스트가 될 것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특히 이진형 하이브 CCO는 "냉정한 관점으로 보면 아티스트가 전 세계 음악 시장에 발을 내디딘 정도라고 본다"고 평가해 눈길을 끌었다.
그는 "미국 음악 시장에서 아티스트의 영향력이 계속 커지고 있는 건 명확한데 그래미를 투표하는 음악계 내에서는 갈 길이 멀다는 걸 느낄 수 있었다. 이게 한편으로는 전 세계 음악 시장에서 아티스트가 확장할 시장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는 것"이라면서 "남미, 유럽, 아프리카를 비롯해 아시아에서도 아직 거대한 시장들이 남아있다. 아직 만나야할 팬들이 많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앞서 방탄소년단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역시 2년 연속 그래미 어워드 '베스트 팝 듀오/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올랐으나 두 번 다 최종 수상이 불발됐다.
라스베이거스=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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