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모든 제품 탄소영향 측정해 ‘탄소중립’ 본격화

입력 2022-04-10 10:27   수정 2022-04-10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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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이노베이션이 모든 석유류 제품의 생산·소비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를 측정·검증하는 작업에 본격 착수했다.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선 제품 생산부터 유통 및 소비까지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필요하다는 판단에서다.

SK이노베이션은 산하 환경과학기술원 연구원들이 국내 정유화학 업계 최초로 국제항공분야 탄소 배출량 정식 검증원 자격을 취득했다고 10일 발표했다. 이와 함께 회사는 카본트러스트(The Carbon Trust) 등 국제환경 검증자격을 취득해 전과정평가(LCA) 전문 역량을 갖춘 인재도 채용했다. 2001년 설립된 카본트러스트는 탄소배출 저감을 위한 신기술, 혁신 등에 대한 지원과 정보 공유, 인증을 담당하는 비영리 기관이다.

이를 통해 SK이노베이션은 항공유 제품의 생산·소비 등 전체 가치사슬(밸류체인)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을 검증하고, 배출량을 최소화하기 위한 감축 방안을 수립하는 데 있어 객관성과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회사 관계자는 “자동차에 비해 항공기, 선박 등은 전기, 수소와 같은 저탄소 기반 친환경 연료로 전환하기 어려운 운송수단”이라며 “운항 과정에서 발생하는 탄소 배출량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말했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에 확보한 국제항공분야 탄소 배출량 검증 역량을 활용해 국내 항공사들이 친환경 경쟁력을 더욱 높일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객관적인 탄소 배출량 검증 역량에 기반해 향후 바이오 항공유 등 저탄소 제품 도입에 따른 온실가스 배출량 산정 및 상쇄 가능한 옵션 등에 대해 항공사 등 파트너사에게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성준 SK이노베이션 환경과학기술원장은 “연내 원유 및 원재료부터 제품 제조에 걸친 환경 영향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전과정평가(LCA) 체계 구축을 완료할 것”라며 “향후 배터리 소재까지 포함한 SK이노베이션 계열 모든 제품들을 대상으로 한 전과정평가를 완료해 ‘카본 투 그린’ 전략 달성에 기여할 것”라고 말했다.

강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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