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0일 16:13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동원그룹의 지배구조가 개편되면서 동원엔터프라이즈와 동원팜스의 신용도 향상에 청신호가 켜졌다.
10일 투자은행(IB)업계에 따르면 나이스신용평가는 지난 8일 동원엔터프라이즈의 선순위 무보증사채에 대한 신용등급을 A+로 유지하면서 ‘상향 검토 등급 감시대상’으로 지정했다. 감시대상이 되면 90일 이내 검토 과정을 거쳐 등급 변경 여부를 최종 판단하게 된다.
이번 감시대상 등재는 동원그룹의 기존 지주회사인 동원엔터프라이즈가 동원산업으로 흡수 합병을 추진하는 데 따른 것이다. 동원엔터프라이즈는 동원산업과 합병을 추진하기 위한 ‘우회상장 예비 심사 신청서’를 한국거래소에 지난 7일 제출했다. 합병비율 기준이 되는 주당 평가액은 동원산업 24만8961원, 동원엔터프라이즈 19만1130원이다.
합병 작업이 마무리되면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 동원산업에 흡수된다. 동원산업이 동원그룹의 새로운 사업지주회사가 되는 셈이다.
동원그룹 지배구조 개편으로 신속한 의사결정을 내릴 수 있게 됐다는 강점이 자회사들의 신용도 향상에 긍정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나이스신용평가는 “합병의 주요 목적은 지배구조 단순화로 그룹 전반의 경영효율성을 제고하고 규모의 경제 창출을 통해 인적·물적 자원을 효과적으로 활용하자는 취지”라며 “향후 합병 절차에 대해 주요 일자별로 진행 경과를 모니터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사료제조업체인 동원팜스의 선순위 무보증사채의 신용등급도 지난 8일 '상향 검토 등급 감시대상'으로 포함됐다. 이에 대해 나이스신용평가는 “동원엔터프라이즈가 지급 보증을 제공하고 있어 동일한 신용도를 갖는 것으로 평가했다”고 설명했다.
장현주 기자 blacksea@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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