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현실은 어떨까? 암과 같은 중대 질병에 대한 경각심이 부족한 것 같다. 통계청의 2020년 생명표에 따르면 건강수명은 66.3세에 그치고 있다. 죽기 전까지 20년 이상을 병석에 누워 살아갈 수 있다는 얘기다.
다른 이의 돌봄이 필요하다면 병원비는 물론 간병비까지 부담해야 한다. 한국보건경제 정책학회의 한 논문에서는 사적 간병인에게 들어가는 비용을 월평균 280만원으로 추정했다. 이는 연봉 4000만원인 직장인이 월급을 거의 쓰지 않고 지출해야 하는 비용이다. 이런 비용이 매달 나간다고 하면 소득이 빈약한 노년층에는 속수무책일 것이다.
그렇다면 노후 의료비를 어떻게 준비하면 좋을까. 우선 내가 가입한 보험 중 치매, 간병 등을 보장하는 보험이 있는지 확인하고 80세 이후 의료비와 생활비까지 준비할 수 있는 상품을 더 찾아보자. 나이 들어 생길 수 있는 어려움을 지금부터라도 조금씩 덜어내보는 게 좋겠다.
윤필경 삼성생명 기획팀 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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