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경덕 교수는 국내 한 유명 제과점이 김치를 '파오차이'(泡菜)로 표기한 것과 관련해 "특정 회사를 비방하고 싶지 않지만 안타깝다"고 말했다.
서 교수는 1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지난해 한 편의점에서 주먹밥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 후 판매해 큰 논란이 됐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번에는 유명 제과점에서 신제품에 김치를 파오차이로 표기해 또다시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는 글과 함께 사진을 한 장 첨부했다.
사진 속 유명베이커리는 납작 김치고로전을 '파오차이자지엔빙'이라고 표기했다.
서 교수는 "여러분도 잘 알다시피 중국에서는 지속적인 '김치공정'을 펼쳐 나가고 있다"며 "중국 공산당 기관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의 김치 도발 기사, 중국 최대 포털 사이트인 바이두 백과사전에서의 김치 왜곡 등이 여전히 진행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이런 상황 속에서 우리는 분노만 할 것이 아니라 적극적인 대응으로 중국의 왜곡을 바로잡아 줘야만 한다"며 "특히 중국 측에 빌미를 제공하지 않기 위해선 국내에서 잘못 사용되고 있는 표기 역시 바로 잡아야만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러면서 "아무쪼록 기업, 공공기관, 민간부문에서 조금만 더 신경을 썼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한편 문화체육관광부는 지난해 7월 김치가 중국 음식 '파오차이'로 번역돼 논란이 된 것과 관련해 김치의 중국어 번역 및 표기를 '신치'(辛奇)로 명시한다고 밝힌 바 있다.
김현덕 한경닷컴 기자 khd998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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