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주선 대통령취임준비위원장은 11일 오전 통의동 인수위에서 취임식 준비 관련 대국민 중간보고 기자회견에서 이같이 밝혔다. 박 위원장은 "취임식에 BTS 공연을 포함하는 것을 포함해서 다양한 안을 검토한 것은 사실"이라며 "그러나 검토 과정에서 취임식을 조촐하면서 내실있고 어린이 청년 취약계층 무명스타 등이 함께하는 진정한 국민 화합 기조로 가는 게 맞다고 평가했다"고 말했다.
그는 "그래서 이번에는 BTS를 초청하는 게 마땅치 않다는 생각"이라며 "특히나 한정적인 취임식 예산으로 BTS라는 세계적 아이돌 스타를 모시는 데 어려움이 있을 수 있어, 이번엔 초청을 못하는 것으로 결론지었다"고 했다. 이어 "다음에 BTS 위상과 명성에 걸맞은 대민 행사가 있을 때 공연할 기회가 있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취임식에 초청 여부는 윤 당선인과 박 전 대통령의 오는 12일 회동 결과에 따라 진행된다. 윤 당선인은 12일 대구에 있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저를 예방할 예정이다.
박 위원장은 "통상적인 회동이라고 한다면 국민통합과 화합을 이루는데 도움을 주는 취지로 정중히 (참석을) 요청하지 않을까 하는 개인적 생각을 갖고 있다"며 "그러면 그 결과에 따라서 취임준비위에서는 정중한 예의로 초청의사를 진행하려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번 취임식 슬로건은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로 결정했다. 박 위원장은 "당선인이 평소 강조하는, 다시 도약하는 대한민국과 국민이 주인되는 나라를 고려하여 기획했다"며 엠블럼에는 약속의 상징인 '동심결'(전통 매듭)을 활용해 새로운 대한민국을 위한 다짐과 약속의 의미를 담았다고 설명했다.
고은빛 한경닷컴 기자 silverlight@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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