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 불편 우리가 해소"…전남 '복지기동대' 떴다

입력 2022-04-11 16:27   수정 2022-04-12 00:18

전남 강진군 대구면에서 홀로 사는 윤모씨는 지난해 6월 폭우로 불어난 물에 집 전체가 침수 피해를 봤다. 윤씨가 거주할 곳이 사라졌다는 소식에 대구면 복지기동대는 가재도구를 말리고 장판을 교체하는 등 즉각 피해 복구에 나섰다. 윤씨는 이틀 만에 일상을 되찾을 수 있었다.

전라남도가 주민의 일상생활 불편 해소와 위기 가정 보호를 위해 출범한 ‘우리동네 복지기동대’가 도민의 든든한 생활복지 안전망으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도는 사업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1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복지기동대는 전남 지역 22개 시·군과 읍·면·동에 설치돼 2200여 명의 대원이 활동하고 있다. 전기·가스·보일러 등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민관 합동 자원봉사 조직으로, 2019년 4월 전국에서 처음으로 출범했다. 복지기동대는 전등 교체, 집수리 등 주민이 가정생활 중 겪는 불편 사항을 즉시 해결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 위기 상황에 놓인 가구가 더 큰 어려움에 부닥치지 않도록 생계·의료·주거비도 지원한다.

출범 후 지금까지 80억원을 들여 5만1496가구에 도움을 줬다. 지원 대상은 출범 당시 기초생활보장 수급자와 차상위계층으로 한정했지만, 지금은 장애인과 기초연금 수급자를 포함해 도움이 필요한 일반 도민까지로 확대했다. 전라남도 관계자는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한 야당 의원이 ‘내 지역구에 벤치마킹하고 싶어질 정도로 지방화 시대 가장 모범적인 시책’이라고 찬사를 보냈다”며 “도정 주요 사업 평가에서 모든 평가위원으로부터 만점을 받았다”고 설명했다.

무안=임동률 기자 exia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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