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소시티' 울산, 60층 에너지밸리 짓는다

입력 2022-04-11 18:06   수정 2022-04-12 00:21

울산 농수산물도매시장 부지에 60층 규모의 글로벌 에너지복합 비즈니스센터(조감도)가 들어선다.

울산시는 남구 삼산동에 있는 현재의 농수산물도매시장을 울주군 율리로 이전하고, 이 부지에 초고층 상업·문화·여가 복합시설을 갖춘 ‘친환경 에너지사업 허브 겸 복합문화공간’을 조성하기로 했다고 11일 밝혔다.

센터는 사업비 8000억원을 들여 2만㎡ 부지에 지상 60층, 지하 4층, 연면적 20만㎡ 규모로 짓는다. 사업성과 효율성 등을 면밀히 검토한 뒤 민·관 합동 개발이나 민간 주도 투자개발 방식으로 추진한다. 울산시는 내년까지 개발계획 수립 및 타당성 검토, 2026년까지 사업자 공모와 기본 및 실시설계 등 각종 행정절차를 거쳐 2027년 착공할 방침이다. 준공은 2029년을 목표로 세웠다.

센터에는 울산의 미래 에너지산업과 관련한 공공 업무시설이 집중적으로 들어선다. 울산시는 울산 경제 활성화를 위해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 동북아 오일가스 허브 등 미래 에너지산업 육성에 적극 나서고 있다. 그린뉴딜 사업으로 추진한 부유식 해상풍력과 수소경제는 지난해 정부의 한국판 뉴딜사업에 반영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센터는 에너지 거래산업 육성을 위한 가격정보 제공기관·거래소 등 ‘에너지금융 허브’와 법무·회계·사업화·인력 양성 등 기업 지원을 위한 ‘지원서비스’ 분야로 나눠 입주기관 유치에 나서기로 했다. 저층에는 상업·회의시설을 집중 배치하고 중층에는 관련 기관·기업, 고층에는 고급 호텔과 전망대 식당 등 여가시설을 유치하기로 했다.

울산시는 이 센터를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에너지 자급(제로에너지) 건물이자 인공지능·로봇·사물인터넷 등 첨단기술 기반의 스마트 건물, 울산의 정체성을 담은 도심의 새로운 상징물로 설계할 방침이다. 이번 사업 추진으로 생산유발 1조2500억원, 부가가치 4730억원, 일자리 창출 7800여 명 등의 경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시는 분석했다.

울산시는 인근 태화강역이나 도시철도 트램 노선과 연계해 삼산동 일대를 상업, 문화, 주거 기능을 결합한 에너지 복합문화지구로 조성하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내년까지 석유화학단지에 구축된 총 길이 120㎞ 규모 수소 배관망을 도심으로 연결해 수소전기차는 물론 수소선박, 수소전기트램 등을 자유롭게 운행할 여건을 조성한다는 계획도 수립했다.

송철호 시장(사진)은 “대한민국 친환경 에너지 특구도시 울산의 대표 상징물로 건립해 울산의 삶과 경제를 더 풍요롭게 만들겠다”고 말했다.

울산=하인식 기자 hais@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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