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2일 09:31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카카오게임즈의 자회사이자 인기 게임 '오딘:발할라라이징'의 개발사인 라이온하트스튜디오가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에 나섰다. 연내 상장을 목표로 상장 준비에 속도를 내고 있는 분위기다.
1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지난주 국내외 주요 증권사에 기업공개(IPO) 주관사 선정을 위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이번주까지 증권사들한테 참여 의향서를 받은 뒤 프레젠테이션(PT) 등 주관사 선정을 위한 후속 절차를 진행할 계획이다. 주관사를 선정한 뒤 이르면 올해 상장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는 모바일 게임 최초 대한민국 게임대상을 수상한 김재영 대표가 2018년 창업한 게임회사다. 지난해 6월 출시한 '오딘'이 한 해 동안 2153억원 가량의 영업이익을 올리며 기업 가치 1조 이상의 유니콘 기업에 올랐다.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현재 가치는 2조8000억원에서 3조3000억원에 달한다는 추정치가 나오고 있다. 지난달 30일 공시된 위메이드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위메이드가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7.2%를 204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어서다. 역산하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기업가치는 2조8000억원 가량이다. 삼일회계법인은 카카오게임즈가 보유한 라이온하트스튜디오 지분 51%를 1조6982억원으로 평가했다. 이에 따르면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시장 추정가치는 3조3000억원이다.
IPO업계에서는 오딘을 성공시킨 라이온하트스튜디오의 성장 가치를 높게 보고 있다. 한 증권사 IPO 담당자는 "오딘의 인기가 무섭고, 회사의 경쟁력도 높은 편"이라며 "특히 대만시장에서 일평균 8억원의 매출이 나오는 등 해외 매출도 가시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상장 이후 주가가 하락한 크래프톤 이후 게임업체에 대한 투자자들의 우려가 커지고 있다는 점이 걸림돌로 꼽혔다. 지난해 8월 상장한 크래프톤은 배틀그라운드로 전세계적으로 크게 성공 한 국내 대표 게임업체다. 공모 규모만 4조3000억원에 달하고, 기업가치 20조원이 넘는 초대형 공모주였다. 그러나 신작 게임이 흥행에서 실패로 최근 주가가 공모가 대비 반토막 수준으로 하락했다. 지난해 11월에는 상장을 추진 중이던 넷마블 게임 개발 자회사 넷마블네오가 IPO 일정을 철회했다.
윤아영 기자 youngmone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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