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을 비판하는 글을 여러 차례 올렸던 친여 성향 가수 이승환이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글을 공유하면서 윤 당선인을 저격하는 듯한 글을 올렸다.
이승환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조 전 장관의 페이스북 글을 공유하면서 "공정과 상식"이라고 적었다. "조국 가족에 대한 '윤석열 잣대'를 윤석열 가족과 윤석열 정부 인사에게 적용하라"며 부산대와 고려대가 조민 씨의 입학을 연이어 취소하자 조 전 장관이 올렸던 게시물이다.
이승환이 적은 '공정과 상식'은 지난 대선 과정에서 윤 당선인이 내세운 슬로건이다.
앞서 이승환은 지난해 윤 당선인의 국민의힘 대선 후보 시절 여러 차례 윤 당선인을 저격하는 글을 SNS에 올린 바 있다.
먼저 지난해 10월 22일 윤 당선인의 이른바 '개 사과' 논란이 불거지자 자신의 SNS 계정에 반려견에게 사과를 내미는 사진을 올리며 "그런 사과는 우리 강아지도 안 받는다"고 적었다.
또 이달 3일에는 윤 당선인의 손바닥 '임금 왕'(王) 자 논란을 패러디하면서 "수술 부위 통증이 말끔히 사라졌다. 덕분에 공연에 더 집중할 수 있었다"라며 "효험 있음"이라고 적었다.
2020년 윤 당선인의 검찰총장 직무 복귀 소식에는 "세상이 모두 너희들 발밑이지?"라고 하기도 했다.
홍민성 한경닷컴 기자 msho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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