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와 기아 차주들이 활용하고 있는 ‘스마트폰 키’가 한 단계 진화했다. 스마트폰을 옷이나 가방에 넣고 있어도 차량 문을 열고 시동을 걸 수 있다. 트렁크 뒤에 3초 이상 머물면 트렁크가 자동으로 열리는 기능도 지원한다.
현대차그룹은 이런 기능을 담은 ‘디지털 키 2’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12일 발표했다. 삼성전자와 애플 스마트폰 모두에서 디지털 키 기능을 이용할 수 있게 한 자동차 제조사는 현대차그룹뿐이다.
이 서비스는 제네시스 전용 전기차 GV60을 시작으로 G90 등 이후 출시될 차량에 차례로 적용된다. 차량을 구매한 고객이 ‘무선 소프트웨어 업데이트(OTA)’를 통해 디지털 키 2 기능을 활성화한 후, 자신의 스마트폰과 연동시키면 스마트폰이 자동차 키로 바뀐다.
삼성 스마트폰은 갤럭시 갤럭시S21 울트라, Z폴드2 등에서 쓸 수 있고, 애플은 아이폰 11~13과 애플 워치 6~7 등에서 이용 가능하다. 현대차그룹은 샤오미, 화웨이 스마트폰 등에서도 디지털 키 2를 쓸 수 있도록 협업 네트워크를 늘릴 계획이다.
김형규 기자 kh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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