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콩에서 검체 채취 40분 만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감염 여부를 검사하는 기기가 개발됐다.
홍콩이공대 연구진은 12일 온라인 기자회견을 통해 "이 기기는 신속항원검사(RAT)보다 정확하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보다 빠르고 간편하게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가려낸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PCR 검사는 실험실로 검체를 보내 2~4시간 이후 결과를 알 수 있지만, 이번에 개발한 기기는 실험실을 거칠 필요 없이 검체 채취 현장에서 40분 만에 결과를 얻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비용적인 측면에서도 PCR 검사보다 50%가량 저렴하다고 부연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이 기기는 간소화한 핵산 검사의 일종인 RT-LAMP와 바이러스를 검출하는 반응물질로 금 나노입자를 사용하는 기술을 활용해 개발됐다.
사람은 목과 코에서 면봉을 통해 검체를 채취하고, 손잡이 등 물체의 표면에서도 면봉을 활용해 환경 샘플을 채취해 바이러스를 탐지할 수 있다고 연구진은 설명했다.
또 검체 4개에 대한 검사를 동시에 진행할 수 있고, 휴대할 수 있어 공항, 학교, 요양원, 격리시설 등 다중 시설에서도 사용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연구진은 "대중은 앞으로도 계속 바이러스를 경계해야 하고 코로나19 검사는 이제 일상이 될 것"이라면서 "더 빠르고 더 정확하게 바이러스를 찾아내는 방법에 대한 요구가 증대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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