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어가 인구 가운데 만 65세 이상 고령층이 차지하는 비율이 빠르게 높아지고 있다. 고령화와 청년층의 이농현상이 계속되면서 농가 수는 4000가구, 농가 인구 수는 10만여명 감소했다.
통계청이 12일 발표한 ‘2021년 농림어업조사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 기준 농가의 고령 인구 비율은 46.8%에 달했다. 2020년(42.3%)에 비해 1년만에 4.5%포인트 급상승했다. 2016년 처음으로 40%를 넘은 뒤 5년간 보합세였던 고령 인구 비율이 급등한 것이다.
고령화는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었다. 고령 인구 비율은 어가는 36.0%에서 40.5%로 4.5%포인트, 임가는 37.7%에서 44.2%로 6.5%포인트 높아졌다. 국가 전체 평균 고령화율(17.1%)의 2.5배에 달하는 수준이다. 통계청은 "고령에 따른 농업 포기, 업종 변경 등으로 농가 수와 인구 감소가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반면 판매금액 1억원 이상 농가 수는 농가(2.6%→3.9%), 어가(13.6%→16.5%)등으로 급등했다. 노령 농어민의 은퇴가 이어져 업종 내 경쟁이 다소 완화되는 가운데, 경지 면적 확대와 젊은 농어민을 중심으로 온라인 등 판로 확대가 이어지면서 벌어진 현상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황정환 기자 j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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