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은 사람에 쓰는 매듭" 논란에…尹 취임식 엠블럼 바뀐다

입력 2022-04-13 07:27   수정 2022-04-13 07:28


대통령취임준비위원회(취임준비위)가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의 취임식 공식 엠블럼을 수정하기로 했다. 엠블럼으로 선정된 '동심결' 형태가 죽은 사람을 염습(殮襲)할 때 쓰는 '사동심결'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온 것에 따른 것이다.

취임준비위는 지난 11일 취임식 관련 중간 보고 기자회견을 열고 내달 10일 국회의사당에서 열릴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취임식 슬로건과 엠블럼을 공개했다.

엠블럼은 통합의 의미를 담아 전통매듭의 한 종류인 동심결을 활용한 디자인으로 확정됐다.

하지만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취임식 엠블럼의 동심결 매듭 형태가 죽은 사람을 염습할 때 쓰는 '사동심결'과 비슷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도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윤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을 사동심결 매듭에서 따왔다"며 "5월 10일 민주공화정 대한민국을 장례 치르겠다는 뜻인가 보다"고 적었다.

논란이 커지자 취임준비위는 "디자인 단계에서부터 생동심결, 사동심결을 모두 인지하고 있었으나 그보다 포괄적인 개념인 '동심결'의 원형 자체를 표현하고자 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번 엠블럼은 대한민국의 정통성을 상징하는 태극기와 전통 문양인 동심결을 모티브로 디자인한 것으로 태극의 역동성과 영원성, 비상하는 날개를 형상화했으며, 동심결과 같은 마음으로 온 국민을 하나로 묶는다는 의미를 담았다"며 "과거의 모든 갈등과 얽힌 것들을 풀어내고 하나로 다시 묶어 새로운 미래로 나아가자는 함축된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취임준비위는 "일각에서 그 취지와 의미를 과도하게 왜곡하고 있어 매우 안타깝다"며 "축제의 장이 돼야 할 대통령 취임식 엠블럼에 사동심결을 모티브로 삼았다는 억측을 해소하기 위해 엠블럼 디자인을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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