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방송서 '전쟁 반대' 시위했던 러 언론인, 독일 기자 됐다

입력 2022-04-13 08:07   수정 2022-04-14 00:01


러시아 국영TV 생방송 도중 깜짝 우크라이나 침공 반대 시위를 벌인 러시아 언론인이 독일 신문 기자가 됐다.

11일(현지시간) 영국 BBC방송, 텔레그래프 등에 따르면 러시아 언론인 마리나 오브샤니코바(44)는 독일 신문사 디벨트(Die Welt)의 프리랜서 특파원으로 채용됐다.

오브샤니코바는 모스크바 주재 프리랜서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상황을 취재한 뒤 신문에 기사를 보내고, 회사가 소유한 방송에서도 활약할 예정이다.

디벨트를 소유한 벨트그룹은 "오브샤니코바는 국가의 탄압에도 지지 않고 가장 중요한 저널리즘 윤리를 지켜냈다"고 전했다.

오브샤니코바는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의 용감한 국민들이 맹렬하게 수호하고 있는 가치가 바로 자유"라면서 "이 자유를 위해 일하는 것이 언론인으로서 나의 의무"라고 밝혔다.

앞서 오브샤니코바는 지난달 러시아 국영 언론사의 뉴스 생방송 중 진행자 뒤에 나타나 메시지가 적힌 종이를 번쩍 들었다. 종이에는 "전쟁을 중단하라. 프로파간다(정치 선전)를 믿지 말라. 이곳은 당신에게 거짓말을 하고 있다"라고 적혀 있었다.

이후 불법 시위 혐의로 구금된 그는 러시아 집회·시위법 위반으로 3만 루블(약 33만원)의 벌금을 선고 받았다.

김수영 한경닷컴 기자 swimmingk@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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