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인플레 '고점 통과' 분석에 2700선 회복…삼성전자 2.54%↑

입력 2022-04-13 15:52   수정 2022-04-13 15:56



코스피지수가 13일 기관투자자의 순매수에 힘입어 2% 가까이 올랐다. 미국의 3월 소비자물가상승률(CPI) 발표와 함께 인플레이션(물가 상승)이 고점으로 정점을 통과할 것이란 전망이 상승을 이끌었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올랐다.

이날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보다 49.73포인트(1.86%) 오른 2716.49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8일 이후 3거래일 만에 종가 기준 2700선을 회복했다. 유가증권시장에서 기관 홀로 6415억원 사들인 반면 개인과 외국인이 각각 5867억원, 648억원 팔아치운 것으로 집계됐다.

유가증권시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은 모두 올랐다. 삼성전자(2.54%), LG에너지솔루션(4.87%), SK하이닉스(1.80%), 삼성바이오로직스(2.28%), NAVER(0.65%), 삼성전자우(1.65%), 카카오(1.81%) 등이 상승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 중앙은행(Fed)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 속에서도 3월 CPI와 미국 국채금리 움직임 등을 주시했다.

간밤 미 노동부에 따르면 3월 CPI는 계정 조정 기준 전월보다 1.2% 올랐고,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는 8.5% 상승했다. 전문가들은 근원 물가가 둔화했다며 물가가 고점에 이르렀을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

이다은 대신증권 연구원은 "이번 미국 CPI 수치는 1981년12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면서 "3월 물가 상승폭이 전월에 비해 크게 확대 됐으나 이는 3월 국제유가가 급등한 부분이 시장 전망치에 반영되었기 때문에 예상하는 수준"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근원 물가상승률이 둔화되는 것은 물가의 기조적 흐름이 안정화되고 있는 신호"라면서 "추가적으로 유가가 급등하지 않는 한 미국 물가는 3월을 고점으로 피크아웃(정점 통과)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코스닥지수도 1% 넘게 올랐다. 코스닥은 전 거래일 보다 13.49포인트(1.48%) 오른 927.31에 장을 끝냈다. 코스닥시장에선 개인 홀로 881억원 순매도한 반면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346억원, 610억원을 순매수 했다.

코스닥시장 시총 상위 10개 종목에선 펄어비스(0.00%), 카카오게임즈(-1.20%), 위메이드(-0.93%)를 제외하고 모두 올랐다. 에코프로비엠(4.74%), 셀트리온헬스케어(3.01%), 엘앤에프(1.52%), 셀트리온제약(3.19%), HLB(5.51%) 등이 상승했다.

원·달러 환율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날보다 8.2원 내린 1228.0원에 거래를 마쳤다.

류은혁 한경닷컴 기자 ehryu@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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