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천안시는 독립기념관을 한류 문화 중심지로 조성하기 위한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갔다고 13일 밝혔다.
시는 독립기념관을 활용해 K팝과 드라마 영화 패션 화장품 등 한국의 대중문화 콘텐츠를 제공하고, 독립운동을 연구·전시하는 ‘K컬처세계박람회’를 열기로 했다.
독립기념관은 1987년 개관 후 방문객이 한때 연간 660만 명에 달했지만 2019년 180만 명으로 감소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람객은 0.8%인 1만5000여 명에 불과하다.
시는 올초 정부에 독립기념관 활성화를 위한 방안으로 한류 문화를 이끌 K컬처세계박람회 개최를 제안했다. 시는 독립기념관 주변에서 캠핑을 즐기면서 한국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프로그램도 운영할 계획이다.
국내외 한류 팬들에게 다양한 콘텐츠를 제공해 한국 문화와 역사를 세계에 알린다는 구상이다. 시는 충청남도와 국가보훈처, 백범김구기념관 등과 협력하기로 하는 한편, 타당성조사 업체를 선정하고 기본계획 수립에 나섰다.
박상돈 시장은 “한류 문화로 세계인이 소통하고 화합하는 K컬처세계박람회가 천안에서 열리면 독립기념관 활성화는 물론 세계인에게 우리 문화를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천안=강태우 기자 ktw@hankyung.com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