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적으로 입주 경기가 개선될 것이라는 기대가 부쩍 높아졌다.
주택산업연구원(주산연)은 4월 전국 입주경기실사지수(HOSI) 전망치가 전월 대비 18.9포인트(p) 상승한 91.7로 집계됐다고 14일 밝혔다.
HOSI는 매달 주택사업자를 대상으로 입주 실적 전망을 조사하는 방식으로 추산한다. 기준선 100을 상회하면 입주 실적이 좋을 것이라고 응답한 사업자가 더 많다는 의미다.
이달 전망치는 기준선을 하회하지만, 지난달 72.8에서 18.9p 상승하며 4개월간 이어온 하락세를 끊었다는 데 의미가 있다.
특히 서울(107.5, 30.6p↑)과 경기(105.2, 32.3p↑), 부산(100.0, 28.6↑), 울산(100.0, 33.4↑) 등에서 입주 경기 회복 기대감이 높아져 전월 대비 지수값이 급등했다. 이에 힘입어 수도권(103.1, 29.0p↑), 광역시(93.2, 23.8p↑), 도 지역(86.2, 11.3p↑) 모두 지수값이 10~20p 상승했다.
3월 입주 경기 실적치는 전월 대비 16.3p 오른 89.0을 기록했다. 2020년 12월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이다.
주산연은 서울(95.0), 인천(89.6), 경기도(102.7) 모두 양호한 실적을 보이며 수도권(95.7)에서 뚜렷한 입주 경기 회복세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지방광역시(87.5, 17.8p↑)와 지방도지역(87.6, 15.1p↑) 모두 상승하면서 비수도권 실적치도 87.5로 전월 대비 16.8p 올라갔다.
전국 입주율은 전월 83.1% 대비 0.4%p 하락한 82.7%를 기록했다. 회복세를 보이던 입주율이 2개월 연속으로 하락했는데, 미입주 사유는 거래 감소에 따른 '기존 주택매각 지연'이 39.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잔금대출 미확보(32.1%)', '세입자 미확보(22.6%)', '분양권 매도 지연(5.7%)' 순으로 나타났다.
오세성 한경닷컴 기자 sesu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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