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04월 14일 16:15 “마켓인사이트”에 게재된 기사입니다.
우리종합금융의 신용등급이 6년 만에 A+로 상향됐다. 기업금융 부분이 급격히 성장하면서 수익성이 개선된 영향이다.
14일 금융권에 따르면 한국신용평가와 한국기업평가는 우리종금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에서 ‘A+(안정적)’로 올렸다.
신용평가사들은 우리종금의 수년간 운용자산 규모가 늘어났고 기업 여신과 대출채권 중심의 외형 성장세가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했다.
우리종금의 영업자산 규모는 2017년 말 1조6000억원에서 2021년 말 4조8048억원으로 증가했다. 2018년 이후 총자산순이익률은 1.5%를 상회하고 있다. 순이익 규모는 2019년 550억원에서 2020년 622억원, 지난해 793억원을 기록했다.
자금조달은 주로 수신(발행어음)을 통해 이뤄지고 있다. 발행어음 규모는 2017년 말 1조 3237억원에서 2021년 말 3조2241억원으로 증가했다.
IB 사업을 확대하는 과정에서 빠르게 증가하던 우발채무 규모는 2020년 이후 증가세가 둔화했다. 2021년 말 우발채무 규모는 전년 말 대비 27.5% 감소한 4427억원(약정금액 기준)을 기록했다.
영업자산의 급격한 증가로 저하 추세를 보였던 자본 적정성은 2020년 11월 1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한 후 개선됐다는 평가다. 우리종금의 지난해 말 연결기준 BIS 자기자본비율은 14.3%로 나타났다.
다만 PF 우발채무가 2020년 말 1881억원에서 지난해 말 2478억원으로 증가했다는 점은 위험 요인이다. 2014년 이전에 발생한 부실 PF대출은 상각 및 회수가 마무리됐으나 금리 상승으로 가계와 경기민감업종 채권의 자산 건전성이 악화할 수 있어서다.
한기평은 금리 상승과 부동산 PF 증가가 자산 건전성 관리에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우리종금은 신용등급 상향을 계기로 낮은 금리로 자금 조달할 수 있을 전망이다. 우리종금은 지난해 14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했고 올 하반기 20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추가 발행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오지민 한국신용평가 선임연구원은 "우리종금은 기업금융, 부동산 금융 규모 증대와 IB 영업 강화를 통해 운용자산 및 이익 규모를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CIB 공동투자 등 그룹사 협업 확대, IB 인원 확충, PI 투자 확대 등 수익 기반 다변화가 진행 중이어서 자본 규모 및 수익 확대가 기대된다"고 말했다.
전예진 기자 ac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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