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바스 대전' 임박…美, 우크라에 8억弗 무기 추가 지원

입력 2022-04-14 14:57   수정 2022-04-15 01:45

미국이 러시아에 맞서 ‘돈바스 대전투’를 준비하고 있는 우크라이나에 헬기를 포함해 8억달러(약 9800억원) 상당의 무기를 추가 지원하기로 했다. 미국이 중무기를 제공하면 러시아의 반발이 거세질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은 13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새로운 지원 패키지에는 기존에 제공된 효과적인 무기 시스템과 함께 우크라이나 동부(돈바스) 지역 전투를 위한 맞춤형 무기가 포함될 것”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미국의 이번 지원 결정은 바이든 대통령과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한 시간 가까운 통화 직후 공개됐다. 이로써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군사 원조 규모는 총 32억달러로 불어나게 됐다.

구체적으로 Mi-17 수송헬기 11대와 155㎜ 곡사포 18기, 스위치블레이드 드론 300대, M113 장갑차 200대, 대전차 미사일 재블린 500기, 포탄 4만 발 등이 지원 목록에 포함됐다. 러시아군의 생화학 및 핵 공격을 방어할 수 있는 개인 보호 장구도 지원한다. CNN은 “이번 패키지는 기존에 제공한 군수품보다 정교한 중무기를 포함하고 있다”며 “미국이 전쟁에 동참하고 있다는 표시로 러시아가 해석할 수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추가 무기 지원은 돈바스 전투를 앞두고 나왔다. 돈바스 지역은 러시아 영토와 가까운 데다 평원이 펼쳐져 있다. 시가전 중심이던 우크라이나 북부와 다른 형태의 전투가 전개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젤렌스키 대통령이 콕 집어 지원을 요청한 헬기를 미국이 이번에 새롭게 제공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에서다. 유럽연합(EU)도 이날 우크라이나에 대한 군사 지원금 5억유로(약 6700억원)를 추가 승인했다.

서방 세계가 우크라이나에 힘을 싣는 가운데 러시아는 경고장을 날렸다. 타스 통신에 따르면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우크라이나군이 러시아 영토에 있는 시설을 타격하려는 시도를 보고 있다”며 “이런 사례들이 계속되면 러시아군도 키이우 내 지휘센터 등을 공격할 것”이라고 밝혔다.

드미트리 메드베데프 러시아 국가안보회의 부의장은 14일 텔레그램을 통해 스웨덴과 핀란드가 북대서양조약기구(NATO)에 가입하면 인근 발트해에 핵무기를 배치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스웨덴과 핀란드는 NATO 가입을 적극 고려하고 있다.

허세민 기자 semi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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